하인두암, 치료와 치료후 관리 (3편: 치료와 관리)

 

하인두암, 목 안에 숨어 있는 조용한 암 (3편: 치료와 관리)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하인두암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하인두암의 치료방법과 치료 후 관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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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원칙과 선택

하인두암 치료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1940-50년대에는 방사선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었지만, 현재는 인후두절제술과 재건술에 추가적인 항암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종합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암 치료와 함께 가능한 기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치료방법 선택 시 고려사항:

• 원발암의 크기와 위치
• 후두 침범 정도
•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
• 환자의 전신 상태와 심폐 기능
• 기저 질환과 환자의 선호도

 

병기별 치료 접근법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다양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인두암의 병기 (T stage) / 참고 :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 교과서

 

초기 하인두암 (T1, T2 병변):

• 근치적 방사선치료로 국소 제어 가능
• 경구강 내시경적 레이저 절제술 또는 로봇 수술
•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경부절제술 병행

T2-T3 병변:

• 항암방사선 동시치료 또는 선행 항암화학요법
• 치료 반응에 따라 추가 치료 방향 결정
• 수술 후 보조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방사선치료

진행된 하인두암 (T3-T4):

• 인후두전절제술과 경부림프절 절제술
• 수술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방사선 동시치료 (T3, N2이상인 경우)
• 광범위 수직 인후두부분절제술과 재건술 병행
• 항암방사선 동시치료 (선택적 경우)

 

 

주요 수술적 치료 방법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하인두암에서 수술은 여전히 진행된 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료방법 특히 수술 종류를 결정시에는 나이, 동반된 전신 질환, 내과적,외과적 과거력, TNM 병기, 종양의 침범범위, 수술 후 기능보존가능성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1. 인두부분절제술:

• 하인두 후벽이나 이상와 측벽의 초기 병변에 적용
• 측인두절개술, 전방 경설골 접근법 등 다양한 방법
• 후두의 기능(호흡, 발성, 연하)을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
• 수술 후 합병증: 인두피부누공, 연하곤란, 인두협착 등

인두부분절제술 (외측 경갑상인두절개술) / 생성형 AI를 이용해 그린 이미지

 

2. 인후두 부분절제술:

• 이상와암, 하인두 측벽 침범 종양에 적용
• 후두개 반쪽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
• 성대와 기도 기능 보존 가능
• 충분한 절제연 확보와 재건이 중요

3. 상윤상 인후두 부분절제술(SCHLP)과 수직 인후두부분절제술(VHPL):

• 진행된 T3, 일부 T4a 병변에도 적용 가능
• 병변측 하인두-후두 절반과 재건을 시행
• 영구 기관절개 없이 후두기능 보존 가능
• 환자 선택과 적응증 신중 고려 필요

4. 인후두전절제술:

• 진행된 하인두암의 표준 치료
• 영구 기관절개창이 남는 단점
• 술 후 합병증: 인두협착, 인두피부누공 등
• 음성재활을 위한 기관식도천자술 고려

인후두 전절제술

 

5. 로봇 및 레이저 수술:

• 경구강 CO2 레이저 절제술과 경구강 로봇수술
• 최소 침습적 접근법으로 회복 빠름
• 입원 기간 단축, 기능적 회복 우수
• 구인두부위만큼 노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적절한 환자 선택이 중요

 

 

재건 수술

T3 이상의 진행된 하인두암 수술 후에는 대부분 재건이 필요합니다:

• 유리피판: 요측전완 유리피판, 전외측 대퇴 유리피판, 공장 유리이식술
• 국소피판: 대흉근피판, 삼각흉근피판
• 위상견인술: 경부식도 침범 시 사용합니다.

식도부위 재건술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 조기 병변에서 단독치료로 사용 (3-7주간) 하거나 수술 후 보조치료로 사용합니다.
• 방사선 관련 합병증: 점막염, 인두협착, 후두부종, 연하곤란 등

항암화학요법:

• 백금화합물(시스플라틴) 기반 요법 주로 사용
• 선행 항암화학요법: 초기 반응 평가 후 치료 방향 결정합니다.
  • TPF 요법(시스플라틴+5-FU+도세탁셀): 높은 후두보존율 보고
• 항암방사선 동시치료: 국소제어율과 생존율 향상
• 부작용: 호중구감소증, 구내염, 오심, 신독성 등

 

 

치료 결과 및 예후

생존율:

• 수술 후 5년 생존율: 병기에 따라 I기 74%, II기 45-63%, III기 32%, IV기 0-14%
• 경부 림프절 전이 상태에 따라: N0 57%, N1 28-30%, N2 6-16%, N3 0-10%
•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 병행시 5년 생존율 약 30-40%

기능 보존:

• 후두보존 수술 후 약 80-88%에서 구강 섭취 가능
• 상윤상 인후두 부분절제술 후 약 90% 이상 연하 가능
• 항암방사선 동시치료 후 후두보존율 30-67%

 

하인두암 치료 후 관리: 일상으로의 회복과 재발 방지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건강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인두암 치료 후에는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회복 과정에서의 합병증 관리부터 재발 방지까지, 치료 후 관리는 환자의 삶의 질과 장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기적인 추적관찰

하인두암은 재발 위험이 높은 암으로, 치료 후 체계적인 추적관찰이 필수입니다. 특히 치료 후 2년 이내에 재발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더욱 철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추적관찰 일정표:

• 치료 후 첫 2년: 1-3개월 간격으로 내원
• 3-5년 차: 3-6개월 간격으로 내원
• 5년 이후: 연 1회 정기검진

추적관찰 시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목 안쪽의 상태를 확인하고, 목과 림프절 부위를 촉진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하며, 필요에 따라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는 재발의 조기 발견과 예후 개선에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후 흔히 겪는 합병증과 관리법

하인두암 치료 후에는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로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합니다.

 

연하곤란(삼킴 어려움):

• 식사 전 물을 마시거나 점도가 있는 음식부터 시작하세요
• 작은 양을 천천히 여러 번 삼키는 방법이 도움됩니다
• 연하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훈련을 받으세요

인두협착(목구멍이 좁아짐):

• 정기적인 확장술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 증상이 악화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음성 변화:

• 기관식도천자술을 받은 경우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발성 보조기구 사용법을 충분히 익히세요
• 언어치료사와 함께하는 음성재활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 방사선치료 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으세요
• 필요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이차암 발생 주의! 정기검진이 필수

하인두암 환자는 다른 두경부암이나 식도암과 같은 이차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하인두암 환자의 약 15%에서 식도에 이차암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차암 감시를 위한 필수 검사:

• 정기적인 식도내시경 검사
• 흉부 X선 및 CT 검사
• 두경부 영역 정밀 내시경 검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팁

하인두암 치료 후 재발 방지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

• 담배와 술은 하인두암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 치료 후에도 계속 흡연이나 음주를 하면 재발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 금연, 금주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세요

영양 관리의 중요성:

• 체중 유지를 위한 충분한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 삼키기 쉬운 음식을 선택하되, 영양 균형을 고려하세요
• 필요시 영양사의 상담을 받아 맞춤형 식이 계획을 세우세요

꾸준한 운동과 재활:

• 목 근육 강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보세요
• 전신 컨디션 유지를 위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도움됩니다
• 피로를 느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심리적 지원:

• 암 치료 후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가족, 친구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세요
• 필요하다면 심리 상담이나 지지 그룹의 도움을 받으세요

 

하인두암 환자들에게

하인두암 치료 후 관리는 단순한 추적관찰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정입니다.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합병증 관리, 이차암 감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금연과 금주는 재발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생활 수칙임을 명심하세요. 어렵고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셨다면, 이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인들에게 꼭 기억하세요:

하인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조용한 암'이라 불리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치료 중이시라면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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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료법 56조 57조를 준수하며 정보전달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이나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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