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두암, 목 안에 숨어 있는 조용한 암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 (2편: 증상과 진단)
지난번에 하인두암의 위치와 원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목안에 숨어 있는 조용한 암인 하인두암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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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두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암'이라 불립니다. 실제로 37%의 환자는 무증상으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1. 연하곤란 (삼킴 장애)
- 하인두암의 가장 주요한 증상입니다
- 초기에는 고형음식을 삼키기 어려움을 느끼다가, 진행되면 유동식도 삼키기 어려워집니다
-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목소리 변화
- 쉰목소리(애성, hoarseness)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하인두암이 후두로 침범하거나 반회후두신경을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감기나 성대질환이 없는데도 목소리가 쉰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3. 경부 종물
- 25%의 환자가 목에 만져지는 혹을 주소로 내원합니다
- 진행된 병기의 경우 90% 이상에서 경부림프절 전이가 발견됩니다
4. 방사성 이통
- 귀 통증이 하인두암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 설인신경이나 상후두신경의 분지를 통해 이통이 나타납니다
- 특히 이상와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5. 기타 증상들
- 지속적인 인두 이물감
- 체중감소를 동반한 연하곤란
- 정서적 불안 및 우울
- 목의 지속적인 통증
주의사항: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는 분들은 무증상이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 특히 37%의 하인두암 환자는 무증상으로 발견되므로, 위험인자가 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정기 검진을 고려해보세요.
이비인후과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할까요?
1. 외래에서 먼저 시행하는 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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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시경 검사: 코나 입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목 안쪽을 봅니다
- 초음파 검사: 겔을 발라 목 부위를 초음파로 살펴봅니다
- 세포흡인검사: 초음파 검사시 의심되는 림프절이나 혹이 있다면 얇은 바늘로 세포를 뽑아 검사합니다
내시경검사도 꼼꼼히 관찰하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는 것중에 하나가 하인두암입니다. 아래사진처럼 뒤쪽에 깊게 있으면 쉽게 놓칠 수도 있어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2. 의심되는 하인두의 병변이 있다면 전신마취하에 조직검사를 합니다
- 하인두 부위는 외래에서 일반 기구로 조직검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위치가 깊은 부위이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하다가 피가 난다면 외래에서는 막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외래에서 내시경으로 볼때에도 혀를 잡아빼서 봐야할 정도로 깊은 위치입니다.)
- 또한 이상와 첨부, 식도 입구 주위 등은 외래내시경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입니다.
- 따라서 이부위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조직검사를 하려면 반드시 전신마취하에 현수후두경을 이용한 수술을 해야만합니다.
- "얼마나 퍼졌는지", "다른 곳에도 있는지" 확인합니다


3. 영상 검사로 더 자세히 봅니다
- CT, MRI 촬영: CT 및 MRI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원발부 종양이 중앙선을 넘었는지 여부, 이상와 첨부의 침습 여부, 후두연골 침범 여부, 하방으로 침범된 범위, 척추전공간의 침범 여부 등을 살펴봅니다.
4. 다른 곳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합니다
- 암이 진단되면 폐CT촬영으로 폐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 또한 PET-CT로 전신 전이 여부도 파악합니다
- 하인두암은 식도암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서 식도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15%의 환자에서 식도에도 이차암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어 꼼꼼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진단 병기
병기(stage) 분류
- T병기: 원발 종양의 크기와 침범 정도를 나타냅니다
- T1: 하나의 부위에 국한되고 2cm 이하
- T2: 2~4cm이거나 여러 부위를 침범
- T3: 4cm 이상이거나 성대 고정
- T4: 갑상연골이나 주변 구조물까지 침범
림프절 전이
- 하인두암은 림프절 전이가 흔해서(하인두암 환자의 약 70%에서 처음 진단시 발견) 정확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 N0부터 N3까지 전이의 범위와 크기에 따라 분류합니다
하인두암에서 TNM 병기는 예후를 추정하는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제한점은 있습니다. TNM 병기는 이차원적으로 종양의 부피와 위치를 기반으로 평가를 하므로 측정에 어려움이 있으며, 종양을 억제하는 환자 개개인의 신체 능력 (host factor)이나 종양의 이질성에 근거한 질병의 진행 정도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팁: 진단검사 일정이 촘촘할 수 있어 가족이나 보호자와 함께 병원에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검사 결과를 듣고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여러 사람이 함께 듣는 것이 향후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기억하세요: 하인두암은 증상이 없어도 진행될 수 있는 암입니다. 위험 요인을 가지신 분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작은 증상이라도 간과하지 마시고, 이비인후과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건강검진 위식도내시경하실 때 식도입구부위부터 꼼꼼하게 봐달라고 요청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하인두암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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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료법 56조 57조를 준수하며 정보전달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이나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원교수
의료진 상세보기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2024.06.30 이비인후과 이동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수술실 의료진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대략 6번 정도였던 모든 진료 과정에서 한 번도 감사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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