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염,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 편도주위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병을 키우지 말자)

 

요즈음 일교차가 크고 가끔 비도 오락가락 오기도 하고

이런때에 유독 편도염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편도염을 방치했다가 큰코다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바로 편도주위 농양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편도염,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 편도주위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오늘은 흔히 경험하는 '편도염'과 이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특히 위험한 합병증인 '편도주위농양'에 대해 꼭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편도염(편도선염)이란?

편도염은 인후부에 위치한 림프 조직인 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급성 편도염은 감염균의 독성과 환자의 저항력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A군 β-용혈성 연쇄상구균입니다. 바이러스나 다른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 편도 위치

 

편도염의 증상

급성기에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인두 건조감, 권태감, 발열, 인두 충만감, 구취, 연하통(삼킬 때 통증), 연하곤란, 이통(귀 통증),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경부 림프절 부종, 오한 등입니다.

 

인두 검사 시 홍반성의 비대한 편도와 희고 노란 삼출액이 편도 표면을 덮고 있는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급성 편도염 (acute tonsillitis)

 

급성 편도염 (acute tonsillitis)

 

 

편도염을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합병증

편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크게 비화농성 합병증과 화농성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비화농성 합병증

급성 류마티스열, 성홍열, 연쇄상구균성 사구체신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A군 β-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 후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 신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농성 합병증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화농성 합병증으로, 편도주위농양, 부인두농양, 인두후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편도주위농양은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편도주위농양이란?

편도주위농양은 구개 편도의 급성 염증이 주위 결체조직으로 이루어진 편도 주위강에 파급되어 농양(고름)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심부 경부 감염증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심부경부감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만성 편도염 환자나 재발성 급성 편도염 환자에서 염증이 편도피막 밖으로 진행하여 편도 주위 공간에 농이 형성되어 축적되는 질환입니다.

 

편도주위농양 (가운데 목젖이 한쪽으로 치우칠 정도로 고름이 잡혀있음)

 

편도주위농양 환자의 CT 사진 (편도주위공간에 고름이 차있음)

 

편도주위농양의 증상과 위험성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일측성 인후통, 연하통, 침흘림, 'hot potato' 발음(목소리가 먹먹해짐), 동측 귀의 이통, 개구장애(입을 벌리기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개구장애는 농양 형성과 염증으로 인한 익돌근의 기능에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중요한 점은 편도주위농양은 외측 인두공간이나 경동맥초까지 파급될 수 있어 항상 환자의 상태 변화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위의 농양

부인두농양은 편도나 편도주위농양이 상인두수축근을 뚫고 확산되어 상인두수축근과 경부심부근막 사이에 농양이 위치하게 되는 상태입니다. 농양은 경동맥막을 따라 종격동까지 파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인두후농양은 척추 앞 근막, 후인두벽 근막과 식도 사이의 공간에 발생하는 농양으로, 인두염, 편도염, 아데노이드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종격동까지 염증이 파급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편도염이나 그 합병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즉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1. 심한 목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2.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이 심할 때
3. 고열(38°C 이상)이 지속될 때
4. 턱 아래나 목 주변 림프절이 만졌을 때 아프고 부어있을 때
5. 입을 벌리기 어려울 때
6. 한쪽 편도 부위가 심하게 부어있거나 비대칭적일 때
7. 심한 구취가 있을 때
8. 목소리가 변했을 때 ('hot potato voice')
9. 호흡곤란이 있을 때

 

특히 목 통증과 함께 턱 아래가 만졌을 때 아프다면, 이는 림프절 염증이나 농양 형성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예방과 치료

편도염의 치료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청결한 위생 등이 매우 중요하며, 가글치료액으로 구강을 세척하게 하고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항생제는 세균성 편도염에 효과적이며, 특히 A군 연쇄상구균 감염에는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됩니다.

 

편도주위농양이 의심된다면 입원하여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고, 진통제와 포도상구균 및 구강 내 혐기성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농양이 형성되면 국소마취 하에 주사기로 농을 흡인하거나 절개 배농을 시행합니다.

 

 

결론

편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편도주위농양이나 다른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한 목 통증, 고열, 삼키기 어려움, 턱 아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

 

 

---

 

 

※ 본 글은 의료법 56조 57조를 준수하며 정보전달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이나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원교수   

 

의료진 상세보기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