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혀나 입 안에 이상한 모양이 발견되면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몇몇 구강 내 이상 소견들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그런 상태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도혀 (Geographic tongue)

지도혀는 혀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불규칙한 모양의 홍반성 병변입니다. 혀의 실유두(filiform papillae)가 위축된 붉은 부분과 가장자리에 재생된 흰색 부분이 어우러져 마치 지도처럼 보입니다. 양성 이주성 혀염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병변의 모양이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인구의 1.0-2.5%에서 발생하며 주로 소아에게 나타납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스트레스, 아토피, 알러지, 건선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혹 미각 이상이나 작열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고랑혀 (Fissured tongue)

고랑혀는 혀 표면에 균열이 생겨 갈라진 모습으로 보이는 상태입니다.
구상설이나 음낭설이라고도 불리며, 일반 인구의 약 1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합니다.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만성 외상이나 비타민 결핍과 함께 발생합니다. 악성빈혈, 당뇨, 다운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과 연관될 수 있으며 지도혀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균열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혀의 전체적인 크기와 탄성은 정상입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이차 감염이 되면 통증이나 미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구강 청결 유지가 중요합니다.
검은혀 (Black hairy tongue)

검은혀는 흑모설이라고도 하며, 혀의 중앙부와 후방에 발생하는 흑색 점막 병변입니다.
실유두가 탈락되지 않고 과증식하여 양탄자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구강 위생이 불량하고, 흡연과 음주를 하며, 항생제나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 중인 남성에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증상은 없고 자연적으로 소실되지만, 미관상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는 구강 청결 유지가 중요하며, 원인이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칫솔이나 혀긁개로 과증식된 돌기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구개융기와 하악융기
(Torus palatinus & Torus mandibularis)

구개융기는 입천장 중앙에, 하악융기는 아래턱 내측 소구치 부위에 나타나는 골성 융기입니다. 둘 다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이로 간주되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크기가 커서 의치 제작에 방해가 되는 경우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강 상태들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양성이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하지만 의심스러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이나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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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이비인후과 이동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수술실 의료진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대략 6번 정도였던 모든 진료 과정에서 한 번도 감사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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